여행

2025년 03월 24일 ~ 27일 일본 오사카 여행 (2)준비

Blue O.S. 2025. 4. 4. 16:52

✈ 아이와 함께 떠나는 첫 해외여행 – 출발 전 준비 꿀팁 모음 

이번에 저희는 11살 아들과 단둘이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어요. 목적지는 일본 오사카!

그동안 저 혼자 혹은 어른들끼리 떠났던 여행과는 정말 많은 점이 다르더라고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생각보다 준비할 것도 많고, 고려해야 할 부분도 세심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와 첫 해외여행을 준비하시는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까 해서, 제가 출발 전 준비했던 소소한 팁들을 나눠보려 합니다.

특히 인터넷이나 블로그에 나와 있는 정보는 대부분 어른들 기준이라서, 저는 아이와 함께 가는 입장에서 좀 더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정보들로 정리해 봤어요!


🛂 여권 만들기 – 아이는 5년짜리만 가능해요!

저는 이미 여권이 있었지만, 아이는 이번이 첫 해외여행이라 여권을 새로 발급해야 했어요.
어른들은 10년짜리 여권도 가능하지만, 아이 여권은 무조건 5년짜리만 발급됩니다.

우선 증명사진을 찍고, 가까운 구청 민원실에서 신청하면 되는데요. 저희는 서울 서대문구라서 **서대문구청 맞은편 ‘포토플러스 사진관’**에서 찍었어요. 비용은 20,000원이었고 사진 퀄리티도 좋고, 여권 사진용 규정도 잘 맞춰주셔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 포토플러스 사진관 위치 확인하기

사진을 들고 구청 1층 민원실에 가면 접수부터 수령까지 약 4 영업일 소요됩니다. 급하지 않더라도 여유 있게 1주일 정도는 잡고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 항공권 – 시간대가 아이 컨디션에 중요해요!

항공권을 고를 때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아이 컨디션을 고려해서 출국 및 귀국 시간대를 신중하게 골랐어요.

아침 일찍 출발하고, 밤늦게 귀국하는 게 가장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지만…
아이 입장에서 공항 대기, 출입국 수속, 비행 스트레스까지 고려하면 무조건 효율적인 시간대가 좋아요.

그래서 저는 오전 8시 20분 김포공항 출국, 오후 4시 30분 간사이공항 출국으로 항공권을 선택했습니다.
귀국 당일 피곤하지 않도록 하고, 다음날 학교도 무리 없이 갈 수 있게 배려했어요.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 구글항공권, 네이버 항공권, 트립닷컴 등 비교했는데, 개인적으로 트립닷컴이 가장 저렴했어요. 대략 10% 정도 더 저렴했던 기억이 납니다.

✈ 참고: 2025년 4월 18일부터 대한항공이 고베공항에 신규 취항한다고 하니, 이 루트를 고민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추가 팁! 저희는 제주항공으로 갔는데 간사이공항 2 터미널이라서 꽤 불편했어요.
간사이공항은 모든 주요 시설이 1 터미널에 집중돼 있어서, 다음엔 꼭 1 터미널 도착 항공편으로 예약하려고요.


🏨 숙소 – 아이와 함께라면 교통 & 조용함 & 편의성 우선!

숙소를 정할 때도 여러 가지를 고려했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교통이 편리하고 조용한 지역, 욕조가 있는 방, 그리고 더블베드가 좋더라고요.

트윈베드보다 더블베드가 훨씬 유대감 있고 잠도 편하게 잘 수 있어서 아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었어요.

처음엔 난바 쪽이나 우메다도 고려했는데, 관광지 한복판에 있으면 시끄럽다는 후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신사이바시 쪽으로 잡았고, 선택은 대성공이었어요!

하톤 호텔 신사이바시 나가호리도오리는 어메니티가 거의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클렌징폼, 샴푸, 로션, 면도기, 빗 등 세면도구를 거의 안 챙겨도 됐어요.
단, 치약은 일본 제품이 입에 잘 안 맞을 수 있어서 한국 치약을 챙겨가시는 걸 추천!


📅 여행 일정 – 아이의 버킷리스트부터 반영했어요

아이의 1순위는 단연 해유관과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
그 외에도 교토, 나라시도 생각했지만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짜는 것보다, 여유 있고 집중도 있는 일정을 선호했어요.

맛집도 미리 알아보고 갔는데, 아쉽게도 오므라이스 원조집유명한 야키니쿠집 한 곳은 대기시간 때문에 포기해야 했어요. 하지만 그 외에는 야키니쿠집, 규카츠, 이치란라멘 등 대부분 잘 즐겼고 아이도 만족스러워했답니다!


💳 환전 – 요즘 대세는 트래블로그 카드!

트래블로그 카드는 정말 신세계였어요. 세븐뱅크 ATM에서 현금 인출도 가능하고, 카드 결제도 거의 모든 곳에서 잘 됐어요.

현금은 진짜 최소한만 준비하셔도 충분합니다. 저희는 길거리 음식이나 자판기에서만 현금 사용했고요, 대부분 카드가 잘 되더라고요.

ATM은 간사이공항 1 터미널 2층 세븐뱅크를 이용했는데, 조금 헤맸지만 잘 찾았어요.


🚈 교통카드 – ICOCA 간사이 원패스로 편리하게!

ICOCA 카드는 일본의 대표 교통카드인데, 저는 **간사이 원패스(외국인 전용 아톰 카드)**로 구매했어요.
디자인도 귀엽고, 유효기간 무제한이라 다음 여행에도 사용할 수 있어서 환불 안 했어요.

환불을 원하신다면 잔액은 꼭 500엔 이하로 남겨야 하고, 500엔 이상이면 220엔 수수료가 붙습니다!

아이는 11살이라 어린이용 카드도 가능하지만, 11살이라 내년에는 사용 못 할 듯싶어서 환불했습니다. 환불하실 때 꼭 500엔만 남기시길~


🎟 오사카 주유패스 – 교통+관광지 할인까지!

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은 성인 기준 3300엔. 공홈에서 바로 구매했고요, 당시 환율로 33,000원 안되게 구매했어요.

아이에겐 어린이용 주유패스가 없고, 천수각 무료, 교통도 반값이라 굳이 안 사도 돼요. 저는 제 것만 사고 아이는 개별 요금으로 다녔습니다.

그 도톤보리강 유람선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부분 야경을 보려고 타기 때문에 오전에 예약하고 오후에 타러 또 가야 하니 월드 크루즈?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한 유람선 예약 미리 하고 가세요. 물론 주유패스가 있다는 가정입니다. 돈 주고 타기에는...


📶 통신 – eSIM도시락으로 간편하게

eSIM도시락에서 하루 3GB짜리 4일 요금제를 7,000원에 구매했어요.
생각보다 많이 안 써서, 4일 동안 총 2.8GB만 썼더라고요. 다음에는 하루 1GB로 충분할 것 같아요!

이것도 여러 업체 비교해 보면 가격 차이가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 여행자 보험 – AXA 간편 가입

트립닷컴을 통해 AXA 여행자보험에 가입했어요.
아이와 저 둘 다 합쳐서 27,000원, 보장은 5,00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고위험 액티비티가 없어서 이 정도면 충분했어요.


👕 옷차림 – 한국보다 10일은 빠른 봄 날씨!

3월 24일~27일 기준, 낮에는 기온이 22도까지 올라갔어요!
저는 맨투맨, 경량 패딩조끼, 바람막이 등을 챙겼지만 낮엔 덥더라고요. 아이도 물 많이 마시고 땀도 좀 흘렸어요.
우리나라보다 10일 정도 빠르게 봄이 오는 느낌!


🎒 소지품 – 물통, 멀미약, 물티슈는 필수!

  • 텀블러나 휴대용 물통은 꼭 챙기세요.
    USJ에서는 생수 하나에 300엔(3천 원)이라 정말 비쌌어요!
  • 멀미약, 비상약 챙기시고
  • 동전지갑 - 유튜브나 인스타 보면 일본은 현금 사용이 많고 동전이 많이 생겨서 어쩌고 하면서 금액별로 나눠서 꼽을 수 있는 동전지갑 많이들 추천하시더라고요. 물론 저도 샀습니다 만.... 환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현금 쓸 일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제 경우는 동전에 별로 없고 있어도 자판기나 숙소 복귀할 때 편의점에서 동전으로 사용하면 생각보다 동전 많이 안 생깁니다. 그리고 동전지갑이 생각보다 별로인 게 제 경우 100엔, 1엔 동전이 좀 생기긴 하지만 다섯 개만 꼽을 수 있어서 5개 넘는 동전은 굴러 댕기 긴 마찬가지라 그다지 필요 없을 듯싶습니다. 그리고 부피차지하고 무겁습니다.

부피도 크고 무겁습니다. 불필요하다에 한표.

  • 휴대용 물티슈는 기내 반입 이슈 때문에 30매짜리 2개(아이용+제용) 챙겨갔어요. 다음엔 건티슈도 추가로 가져갈 예정이에요.

🗣 간단한 일본어만 알아도 충분해요

“화장실 어디예요?”, “이거 하나 주세요”,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이 5가지만 외워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충분해요. 아이가 이 다섯 문장을 일본어로 외워서 말했더니 일본분들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셨어요 😊
나머지는 파파고 앱 하나면 다 해결됩니다.


📸 기타 – 셀카봉은 꼭 챙기세요!

아이와 단둘이 여행하다 보니, 셀카봉이 없어서 같이 찍은 사진이 거의 없어요.
다른 분들께 매번 부탁드리기도 어렵고요. 다음엔 무조건 챙깁니다!


📱 필수 앱

  • Japan Travel by NAVITIME – 철도 검색 최고
  • Google Maps – 길 찾기 & 식당 검색
  • 파파고 – 실시간 번역
  • 비짓재팬웹 – 입국심사 사전 등록
  • USJ 앱 – 어트랙션 대기시간 실시간 확인. 입장후 맵 때문이라도 꼭 있어야 합니다.
  • 일본 교통카드 잔액 앱 – 남은 금액 확인할 때 유용

유튜브나 인스타에서 추천하는 앱 중에는 일본에서 잘 안 되는 것도 많으니, 위 앱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관광지 팁 – 전망대는 하나만, 돈키호테는 난바지점으로!

  • 츠텐카쿠 타워 전망대, 오사카성 천수각 전망대는 생각보다 낮고 대기 시간에 비해 아쉬울 수 있어요.
    전망대는 한 군데만 가시는 걸 추천!
  • 해유관은 미리 예약하면 티켓 줄 서는 시간 아낄 수 있어요.
  • 돈키호테는 도톤보리점 말고 난바역 근처가 훨씬 한산하고 상품도 많아요.
  • 맛집 웨이팅은 일정에 치명적이라 평일에도 11시 40분이면 1시간 대기 기본입니다.
    본점보다는 지점으로, 점심은 11시 전후에 하세요!
  • 예를 들어서 이치란라멘 도톤보리는 새벽 아니라면 항상 웨이팅 있습니다. 차라리 신사이바시 쪽이 한적하고 좋습니다. 아 맵기는 살짝 맵게 하셔도 될 정도로 안 맵습니다. 

맵기가 보통이지만 이정도라 하나도 안 맵습니다


이상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첫 일본 여행을 위한 출발 전 준비 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준비하면서도 시행착오가 있었고, 다녀와서도 “다음엔 이렇게 해야겠다”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아이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 무엇보다 특별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아이와 떠나는 여행, 어렵고 부담될 수 있지만 정말 값진 경험이에요.
조금 더 많은 분들이 걱정보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준비하실 수 있도록, 저의 소소한 팁들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